서울특별시에서 경전철 노선은 우이신설선이 유일했습니다. 대규모 인력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중전철은 충분하기에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경전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2년 개통한 서울의 2번째 경전철 노선, 서울 경전철 신림선 살펴봅니다.
서울 경전철 신림선
사업개요
경전철의 특성상 일반 중전철 지하철에 비해 규모가 작고, 곡선주행에 보다 유리하며, 건설비용도 적게 듭니다. 지형지물이나 지장물에 대한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에 지형이 험한 교통 사각지대나 경제적 타당성이 낮게 나오는 경우 해당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입되고 있습니다.
종점 부근에는 서울대학교가 있는데 이쪽 관악구 신림동 지역이 2호선 인근을 제외하고는 경사도가 높고 교통이 좋지 않아서 지하철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신림선의 노선 자체는 2000년대부터 계획이 수립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타당성이 높지는 않았고, 2015년에야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하였습니다. 이후 2016년 착공하였고, 2022년 5월 28일 드디어 개통했습니다.
신림선 노선도
샛강역에서 시작해서 관악산역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의 모습입니다.
- 9호선 환승역 샛강역(101)
- 1호선 환승역 대방역(102)
- 서울지방병무청역(103)
- 7호선 환승역 보라매역(104)
- 보라매공원역(105)
- 보라매병원역(106)
- 당곡역(107)
- 2호선 환승역 신림역(108)
- 서원역(109)
- 서울대벤처타운역(110)
- 관악산역(111)
신림선 도시철도는 민자노선이라 별도 홈페이지도 운영 중입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신림선 도시철도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신림선의 효과
신림선은 서울대학교 정문까지 연결되는 최초의 지하철역이기도 합니다. 경전철의 특성상 수송인원은 적지만 적은 건설비용과 운영비로 서울대 정문까지 노선 연결이 가능했습니다. 서울대입구 아닌 서울대입구역과 다른 진짜 서울대입구역이 생기는 것이죠.
앞으로 신림역 앞 버스정류장에 길게 줄을 서서 서울대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모습은 이제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그리고 신림선의 노선은 도림천을 따라서 이동하며 신림역까지 이어집니다. 이쪽 지역은 다세대빌라, 다가구빌다 등이 가득한 빌라촌, 원룸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길이 좋지 않은 편이라서 2호선 역까지 이동하는데는 꽤 시간이 소요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신림선이 신설되면서 주거지역의 교통난도 상당부분 해소됩니다. 그 외에도 지하철 교통 음영구역이 많았던 보라매동 지역도 경과하면서 교통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신림선은 강남지역에서 분당선의 역할처럼 1호선, 2호선, 7호선, 9호선 노선들을 남북으로 연결하여 상당한 교통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이들 노선은 서울 도심지와 연결된 핵심노선인데 뛰어난 환승기능으로 교통분산 효과가 클 것입니다.
앞으로의 신림선
신림선은 고무차륜열차(K-AGT)를 사용합니다. 철차륜에 비해 건설비가 적게 들고, 곡률반경이 작아서 곡선 설계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울시 최초의 고무차륜 노선인데 향후 지어지는 경전철에서 많이 도입될 예정이라 신림선의 기능도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신림선 보라매공원역에서 분기하여 난향역까지 이어지는 난곡분기가 계획중에 있습니다.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미성동, 난곡동, 난향동도 대표적인 지하철 음영지역입니다. 이곳으로 이어지는 지선이 생긴다면 상당한 교통개선 효과를 볼 수 있겠습니다.
서울시의 경전철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노선 중 하나가 바로 서부선 계획입니다. 경전철 사업 중에서는 매우 큰 규모의 사업으로 서울 서부권역의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관악산역, 서울대입구역부터 시작하여 장승배기역, 노량진역, 여의도, 광흥창역, 신촌역, 새절역까지 연결되는 약 18km의 장거리 노선입니다.
여기에 9호선 샛강역이 종점이었던 신림선을 1정거장 연장하여 서부선 동여의도역과 환승하는 방안이 추진중입니다. 만약 환승이 이뤄진다면 서부선을 통해 서울대학교와 홍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를 비롯한 대학로가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지하철 연결성이 매우 낮았던 관악구의 교통여건이 크게 변화할 미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