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러플 역세권 GTX인덕원역의 부상, 점점 거대해지는 인덕원

과거 조선시대에 여행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하던 원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환관들이 이곳에 거주하며 덕을 많이 베풀었다는 의미에서 인덕(仁德)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그래서 인덕원 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인덕원(仁德院)

인덕원은 수원과 한양을 이어주던 삼남길이 통과하던 교통 요지이기도 했습니다. 한양에서 삼남지방, 즉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곳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지도인 해동지도, 대동여지도 등에도 교통요지로서 인덕원이 표기되어 있고, 난중일기에는 이순신 장군이 수원으로 가다가 말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인덕원에서 쉬어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인덕원역 복합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인덕원역 복합도시개발사업 조감도

교통요지 인덕원

오늘날 인덕원도 교통의 요지로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지하철 4호선에 GTX C노선, 동탄인덕원선, 월곶판교선(경강선)이 추가되면서 4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 될 예정입니다.

이른바 쿼드러플 역세권입니다. 여기에 환승센터, 주거 및 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복합도시개발사업까지 계획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도 인덕원역이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습니다. 월곶판교선과 동탄인덕원선 때문입니다.

두 노선이 실제 착공에 들어가면서 점점 기대감이 커지다가 GTX C노선 시공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GTX C노선의 추가 역사로 인덕원역, 왕십리역을 선정하여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개발호재가 확정되자 인근 부동산에서도 서로 인덕원 이름 붙이기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목동 이름 붙이기가 생각나는 모습입니다. 경기일보에도 관련 기사가 나왔네요.

역세권 인덕원이 뜬다…너도나도 인덕원 모시기?

인덕원의 네임밸류가 상승하면서 인근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서로 인덕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인덕원의 미래

인덕원이라는 이름을 많이 사용합니다만 사실 행정구역에는 인덕원이라는 명칭이 없습니다.

인덕원역의 소재지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이지 인덕원동은 없는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행정구역의 명칭이 아니다보니 더 쉽게 인덕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느낌이 듭니다.

내손동에 위치한 포일자이아파트는 인덕원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2km 가량 떨어져 있지만 아파트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인덕원센트럴자이아파트로 말이죠.

그 외에도 학의천 건너편의 평촌동의 아파트들도 인덕원을 넣어서 개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푸른마을인덕원대우아파트, 인덕원동아에코빌아파트, 인덕원대림아파트, 인덕원삼성래미안아파트 등등입니다.

포일동의 아파트들도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포일숲속마을은 인덕원숲속마을이 되었고, 아파트들도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일동 대장인 인덕원푸르지오 엘센트로아파트는 처음부터 인덕원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신축이 되었습니다.

현재 분위기 상으로는 관양동, 평촌동, 포일동, 내손동까지 4개 동은 모두 인덕원으로 네이밍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히 인덕원구로 분리해도 될 정도의 모습입니다. 인덕원의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상전벽해라고 표현해도 될만합니다.

과거 상승장과 개발호재로 과열되었던 인덕원이 지금은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높은 시장금리로 당장은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개발호재가 실현되는 2030년 이후의 모습들이 기대가 되는 곳이 바로 인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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