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내 유익균에 대한 연구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체의 발달 과정부터 뇌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아기의 발달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Bifidobacterium breve(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에 대해 살펴봅니다.
Bifidobacterium breve의 효과
Bifidobacterium breve는 단순히 장내의 균인데 다양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전을 살펴보면 어떤 나비효과가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비피더스 균은 장내에서 아세테이트를 생성합니다. 이를 통해 장 내의 pH도가 떨어지고, 장벽이 단단해지는 등 장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아세테이트 등 유산균이 만드는 장내 대사산물들은 우리 인체의 여러 매커니즘들과 상호작용 해서 면역 조절(T세포 조절), 뇌 BDNF 신호 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유산균이 면역과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기들이 쉽게 걸리는 장염이나 감기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통계적으로 감염 횟수와 항생제 사용량이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B.breve는 영유아의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장내 B.breve 비율이 높은 아기는 평균적으로 기분이 좋고, 평소에 짜증을 적게 내는 것이죠.
부가적인 효과로 유산균은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를 완화시킵니다. 그리고 장 내에서 철분을 흡수하는 능력을 개선시켜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성인의 변비, 설사,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의 장질환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 알츠하이머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유산균이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Bifidobacterium_breve
비피더스 유산균 늘리는 방법
모유올리고당(HMO)
비피더스 균을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모유수유입니다. 모유수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모유올리고당이 이러한 영아형 비피더스균의 주요 먹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B.breve 균이 우세한 상태로 장내 유익균이 정착하는 것이죠.
만약 모유수유가 아닌 분유수유를 한다면 모유올리고당이나 기타 비피더스 균의 먹이가 될 수 있는 당류를 포함한 분유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다음으로는 직접적으로 유산균을 보충해주는 것입니다. B.breve 관련 균주를 포함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해서 보충하는 것이죠.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에서는 락피도 베이비 드롭스, 마이키즈 비피더스 등의 제품이 B.breve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린 경우 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처방받게 될텐데 이런 경우 프로바이오틱스를 보충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항생제 섭취 중에는 효과가 떨어지니 치료완료 후 이유식에 유산균을 추가해주는 것이죠.

프리바이오틱
유산균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체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 좋습니다. 귀리, 현미 등 통곡물류와 양파, 아스파라거스, 치커리 등의 채소류, 바나나 같은 과일류입니다.
이 외에도 유산균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가공당이나 과도하게 짠 음식들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하게 깨끗한 환경은 오히려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흙놀이나 동물 접촉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상으로 아기에게 중요한 유산균, Bifidobacterium breve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여기서도 모유수유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이미 장건강이 훌륭하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유산균 추가 보충은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큰 문제가 없다면 굳이 비싼 유산균을 매번 보충해주기 보다는 항생제 복용 후 2~3주간 보충해주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습니다.